제 6장 엄마와 우나 (버스 안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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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장 버스 안

   우나: 여보세요?
 혜숙: (화난 목소리로)어디야 너?
 우나: 버슨데 왜?
 헤숙: 너 집에서 나간지가 언젠데 아직도 밖이니?
 우나: 그래서 지금 가잖아.
 혜숙: 너. 말버릇이 그게 뭐야. 엄마는 너가 걱정돼서 하는 소리야.
 우나: (기분 나쁘지만 참는다) 알았어. 미안해요. 지금 가요.
 혜숙: 너 공부는 했어?
 우나: 응…….
 혜숙: 목소리에 자신이 없는데? 그 사기꾼 같은놈 집에서 공부는 잘 되디?
 우나: 사기꾼 아니야. 그 사람 자기 인생 설계 확실히 하고 있고
 혜숙: 그래서 회사 어디 다닌다 그랬지? 무슨 투자 회산가 뭔가. 그거 사실 보험 팔이 아니니?
 우나: 아니라고. 아 이럴거면 끊어.
 혜숙: 그 나이 먹어가지고 남자가 아파트도 하나 장만 안하고 너한테 프로포즈 한다는
 우나: 요즘 아파트가 얼마나 비싼데
 혜숙: 어휴 됐다. 너도 그 나이 먹어가지고 하는 꼴 보면. 다른집 애들은 돈 착실하게 모아서 엄마해외여행 보내준다는데. 나는 딸이라고 하나 있는게…
 우나: (엄마 목소리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)  엄마. 그만해. 나 집에 가니까.
 혜숙: 얼른와.

   혜숙 전화를 끊고 왠지 모를 죄책감, 미안함을 느낀다.

   혜숙 ( 혼잣말 ): 애들 아빠랑 우나 좋아하는 거 해놔야 겠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