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 5장 아빠와 엄마 (우나의 집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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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장 우나의 집

    혜숙: 낚시 갈거에요?
  영남: 응
  혜숙: 언제 오는데요?
  영남: 몰라 봐서.
  혜숙: 저기 작은방에 물 새는거 알죠? 일찍 와서 그것좀 봐줘요.
  영남: 내가 본다고 뭐 아나. 나 갈게
  혜숙: (맘 상한다) 누구누구 가요?
  영남: 아 있어 친구들
  혜숙: 친구 누…
  영남: (분위기 싸하게) 아니 뭘 그렇게 꼬치꼬치 물어? 그렇게 남의 사생활 하나하나 캐는거 그거 좋은 습관 아냐. 그러니까 당신이 사회 생활을 못하는거 아냐.
  혜숙: (수치심을 느낀다)
  영남: 어디 밖에서 뭐 일을 해 봤어야지. 집에서 벌어다 주는 돈 가지고 편하게 집에만있으니까 그렇게 된거 이해는 하지만.

    그때 영남의 전화가 울린다.

   영남: (사람 좋은 목소리로) 어 어 김사장 요전엔 신세졌습니다. 하하하

   문 닫히는 소리. 잠시 정적, 물 새는 소리, 혜숙은 전화를 건다.

    (전화 연결음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