제 4장 수혁과 우나 (수혁의 집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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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장 수혁의 집

수혁의 방안

    우나: (속상한듯) 엄마가 자기가 날 어떻게 키웠냐는 거야.
  수혁: 왜 자기 엄마가 뭐랬는데.
  우나: 아니 엄마가…(한숨) 내가 왜 너네 아빠한테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그러시더라고.
  수혁: 그런 소리가 뭔데?
  우나: 내가 머리가 나쁜게 엄마 탓이라고 했대.
  수혁: (부드러운 목소리, 하지만 인위적이다) 자기가 머리가 나쁘긴 뭐가 나빠. 이렇게 똑소리나는 여잔데. 내가 그래서 자기 좋아하잖아.
  우나: (기분이 좀 좋아진다) 우리 엄마 상고 나왔거든. 우리 아빠는 대학 나왔고.
  수혁: 그 시절 어머니들이 공부 하기가 어려웠잖아. 어머니 힘드셨겠다.
    우나: 자기는 정말 이해심이 넓다. 그런데 오빠, 전에 말한 그 투자 말이야. 내 이름으로 한 거.
  수혁: (갑자기 목소리에 무게가 실린다) 응. 뭐?
  우나: 그거 어떻게 됐어? 내가 보려고 해도 인터넷에도 없고 해서.
  수혁: 잘 되고 있어.
    우나:(왠지 불길하다) 응. 알았어. 오빠가 잘 된다면 뭐.
  수혁: 그게 비밀정보라서 함부로 말하고 하면 안돼. 이번에 쏘는 그 인공위성이랑 관련된 투자라고.
  우나: (눈치본다)기분 상했어?
  남자: 그걸 알면 말을 말아야지.

   잠시 정적

    수혁: (다시 그 인위적인 부드러운 목소리로)넌 사회 생활 잘 하려면 그 눈치 좀 키워야 겠다.
  우나: (기분 상하지만 애써 참고 상냥한 목소리) 알겠어. (혼잣말 처럼) 오빠가 잘 되고있는 거라면 문제 없겠지.